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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국왕, 48년 만에 캐나다 '왕좌의 연설' “오늘날 캐나다는 또 하나의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

myinfo1030 2025. 5. 3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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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란 듯이…英국왕, 48년 만에 캐나다 '왕좌의 연설' 왜 - 밴쿠버 중앙일보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7일 오타와 상원에서 왕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일 영국 국왕으로서는 48년 만에 처음으로 오타와 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왕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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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dian royal cypher of Charles III, surmounted by the Canadian Royal Crown

트럼프 보란 듯이…英국왕, 48년 만에 캐나다 '왕좌의 연설' 왜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5-27 18:16 수정 25-05-27 18:17

영국의 찰스 3세 국왕이 27일 오타와 상원에서 왕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27일 영국 국왕으로서는 48년 만에 처음으로 오타와 의회 개원식에 참석해 ‘왕좌의 연설(The Speech from the Throne)’을 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州)로 만들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위협에 맞서 영국 국왕을 왕으로 섬기는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 의회에서 영국의 국왕이 직접 나서 캐나다의 정체성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찰스 3세는 이날 연설에서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합병 위협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캐나다의 자결권과 독립성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는 오늘날 또 다른 중대한 순간을 맞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다원주의, 법치주의, 자결권과 자유는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들이며 정부가 반드시 보호하겠다고 다짐하는 가치”라고 말했다.

 

찰스 3세는 이어 “비록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지난 수십 년간 캐나다인들에게 번영을 가져다준 개방적 글로벌 무역 체제가 변화하고 있다”며 “동반자 국가들과 캐나다의 관계 역시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캐나다인이 주변의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 대해 불안과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근본적인 변화는 항상 불안감을 조성한다”라고 말했다.

 

애둘러 표현하긴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으로 글로벌 무역 체제가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한 전 세계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지적한 말로 풀이된다.

 

왕좌의 연설은 국왕이 의회 개원을 알리고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연설로 영국 국왕의 의회 연설인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 해당한다. 캐나다는 통상 영국 국왕의 대리인인 캐나다 총독이 연설을 맡아왔지만, 올해 찰스 3세가 직접 연설에 나선 것 자체가 미국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찰스 3세의 모친인 고 엘리자베스 2세는 70년 넘는 재위 기간 1957년과 1977년 단 두 차례 캐나다에서 왕좌의 연설을 했을 정도로 왕좌의 연설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찰스 3세는 오는 9월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으로 영국에 초청한 상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지난 2월 방미 때 찰스 3세의 초청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는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환하게 웃으며 “그는 아주 훌륭한, 훌륭한 신사이고 정말 멋지다”며 그 자리에서 찰스 3세의 서명을 직접 확인하고는 “서명은 대단하고 아릅답다. 국왕은 아름다운 사람이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집권 1기 때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국빈으로 초청돼 영국을 방문했다. 당시 영국은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맞춰 호화로운 환대를 준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깊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英 찰스3세, 48년 만에 ‘왕좌의 연설’... “캐나다 자결권 반드시 지킬 것”

뉴욕/윤주헌 특파원2025. 5. 28. 05:03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27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48년 만에 '왕좌의 연설'을 했다./로이터 연합뉴스

 

“오늘날 캐나다는 또 하나의 중대한 순간에 직면해 있다.”

27일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캐나다 오타와 캐나다 의회에서 “민주주의, 다원주의, 법의 지배, 자결권과 자유는 캐나다인들이 소중히 여기는 가치이며 정부는 반드시 이를 지키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찰스 3세는 1977년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처음으로 ‘왕좌의 연설(Speech from the Throne)’을 했다. 영국과 영연방 국가의 의회 개원식에서 군주가 하는 연설로 보통 본국에서 임명된 총독이 영국 국왕을 대신해 읽지만, 이번엔 특별히 찰스 3세가 참석했다. 캐나다는 영연방 소속의 입헌군주국으로 찰스 3세가 공식적인 국가 원수다. 이날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의 51번째 주(州)가 되어야 한다”고 주권을 위협하는 듯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으며 양국 관계가 악화한 미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찰스 3세는 “많은 캐나다인이 급격히 변하는 세계에 대해 불안과 걱정을 느낀다”면서 “근본적인 변화는 항상 불안감을 동반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이름을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세계와 새로운 관계 구축에 나섰다면서 캐나다의 국가정체성과 주권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 총리와 미국 대통령은 상호 존중을 기반으로 공동 이익에 뿌리를 둔 캐나다와 미국의 새로운 경제 및 안보 관계를 정의하기 시작했다”면서 “두 주권 국가에 변혁적인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찰스 3세는 캐나다에 대한 애정도 과시했다. 그는 “나는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더 많은 캐나다가 내 혈류 속으로 스며들고 곧장 내 심장으로 간다”고 했다. 찰스 3세는 캐나다를 가리켜 “진정한 북쪽은 정말로 강하고 자유롭다”며 연설을 마쳤다.

이날 연설문은 캐나다 정부가 작성했지만 영국 왕실에서 내용을 검토하고 승낙했다. 뉴욕타임스는 “찰스 3세가 연설에서 ‘위험하고 불확실한’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는 트럼프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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