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총리의 핵심 공약이었던 ‘캐나다 스트롱 패스(Canada Strong Pass)’가 오는 6월 20일부터 전격 시행된다. 이 패스는 18세 미만 청소년의 국영철도 무료 이용과 전 국민 국립공원 여름철 무료입장 등을 포함하고 있어,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캐나다 국민의 단합과 국내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으로 풀이된다.
연방 정부 대변인에 따르면, 캐나다 스트롱 패스는 6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주 중 공식 발표된다.
이 패스를 통해 제공되는 주요 혜택은 다음과 같다.
△18세 미만 청소년: 부모와 함께 여행 시, 캐나다 국영철도인 비아레일 좌석 무료 제공. 국립 미술관 및 박물관 무료입장.
△18세-24세 청년: 국립 미술관 및 박물관 입장료 대폭 할인.
△모든 캐나다인: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동안 국립공원 캠핑 비용 할인 및 국립공원·국립역사유적지 무료입장.
카니 총리는 지난 연방 선거 기간 동안,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 외부 위협에 맞서 캐나다 국민을 하나로 묶는 방법으로 이 아이디어를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미국과의 정치적, 경제적 갈등으로 인해 캐나다인의 미국 방문이 줄어든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자국으로 눈을 돌려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담겨있다.
스티븐 길보 캐나다 정체성·문화부 장관실은 “올해 초부터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놀라운 단합의 움직임이 있었다”며 “캐나다 스트롱 패스를 통해 캐나다 가족들이 여름휴가 목적지로 자국을 더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앞서 비아레일은 캐나다 건국 150주년이었던 2017년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달간 무제한 탑승 패스를 판매해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당초 1,867개 한정으로 기획됐으나, 높은 수요에 4,000개 이상으로 판매를 확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