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경제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일까?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BC주에 기반을 둔 10대 억만장자들의 명단이 공개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창업자부터, 언론 제국 상속녀, 그리고 룰루레몬 창업자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자산을 합치면 1,200억 달러가 훌쩍 넘어, BC주 경제와 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창펑 자오 (Changpeng Zhao) - 순자산 652억 달러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CZ’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980년대 후반 가족과 함께 중국에서 이민 온 뒤 밴쿠버에서 성장했으며, 현재도 밴쿠버에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2. 셰리 브라이드슨 (Sherry Brydson) - 순자산 181억 달러
캐나다 최고 여성 부자이자, 톰슨 미디어 제국의 상속녀다. 빅토리아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은둔의 부호’로 유명하다.
3. 데이비드 체리턴 (David Cheriton) - 순자산 146억 달러
밴쿠버에서 태어나 UBC를 졸업한 스탠퍼드 대학교수. 구글 초창기 투자자로 거부가 되었으며, 2024년 모교인 UBC에 7,5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4. 짐 패티슨 (Jim Pattison) - 순자산 119억 달러
세이브온푸드,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 등을 소유한 짐 패티슨 그룹의 96세 현역 회장. BC주를 상징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5. 칩 윌슨 (Chip Wilson) - 순자산 67억 달러
밴쿠버에서 탄생한 글로벌 브랜드 룰루레몬의 창업자다. 현재 회사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여전히 주요 주주이며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주택 중 하나를 밴쿠버에 소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샌드맨 호텔 등을 소유한 밥 가글라디, 화이트 클로를 만든 앤서니 본 맨들, AI 작문 보조 프로그램 그래머리 공동 창업자 맥스 리트빈, 슬랙 공동 창업자 스튜어트 버터필드, 그리고 런던드럭스의 브랜트 루이가 10위권에 포함됐다.
이 명단은 BC주 부의 지도가 전통적인 유통 및 호텔 산업에서, 기술 및 암호화폐 등 새로운 분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