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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쿠거와 곰의 습격, 차량 고장… 호루라기 하나로 살아남아
myinfo1030
2025. 7. 14. 05:13
캐나다 | 쿠거와 곰의 습격, 차량 고장… 호루라기 하나로 살아남아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7-13 10:52 수정 25-07-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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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거와 곰의 습격, 차량 고장… 호루라기 하나로 살아남아 - 밴쿠버 중앙일보
실종 신고된 등산객, 수색대 문 두드려기지로 만든 썰매와 호루라기가 살렸다밴쿠버 아일랜드 오지에서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조난 일주일여 만에 스스로 수색 구조대 본부 문을 두드리고 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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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신고된 등산객, 수색대 문 두드려
기지로 만든 썰매와 호루라기가 살렸다
밴쿠버 아일랜드 오지에서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조난 일주일여 만에 스스로 수색 구조대 본부 문을 두드리고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쿠거(퓨마)와 곰의 습격을 피하고, 고장 난 자동차 부품으로 썰매까지 만들어 험난한 산길을 헤쳐 나온 그의 생존기가 알려지며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버나비에 거주하는 달리 보미에(33) 씨다. 그는 지난 6월 30일, 밴쿠버 아일랜드 중앙에 위치한 델라 폭포로 하이킹을 떠났다. 일반적으로 수상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곳이지만, 그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비포장 임업 도로를 따라 직접 차를 몰았다.
이 결정은 시작부터 험난한 여정을 예고했다. 산으로 향하는 길에 그의 2001년식 쉐보레 캐벌리어 차량의 머플러가 반으로 구부러졌고, 하산을 시작한 후에는 오일 팬이 바위에 부딪혀 파손됐다. 설상가상으로 변속기까지 고장 나면서 차량은 완전히 멈춰 섰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차가 멈춘 뒤에 시작됐다. 7월 2일 밤, 델라 폭포 근처 캠프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그는 주변이 기이할 정도로 고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속에서 갑자기 헬리콥터 소리 같은 거대한 으르렁거림이 들려왔다. 소리의 주인은 쿠거였다.
당시 그는 칼과 곰 스프레이를 가지고 있었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었다. 급한 대로 큰 돌멩이를 집어 들자 쿠거는 일단 물러섰다. 하지만 쿠거가 주변을 계속 맴돌고 있다는 직감에 그는 호루라기를 불었고, 나무 사이에서 동물이 황급히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 잠이 들려던 찰나, 등 뒤에서 들려온 날카로운 울음소리는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밤새 소리를 지르고 모닥불을 피우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동이 틀 무렵 덤불 속으로 사라지는 쿠거의 꼬리를 목격했다.
7월 3일, 산을 내려오는 길에 차량이 완전히 멈춰 서자 그는 생존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했다. 차에 있는 짐을 최대한 옮기기 위해 즉석에서 썰매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그는 "차량의 예비 타이어 두 개를 꺼내고, 등산 스틱을 반으로 잘라 촉매 변환기에 끼웠다. 머플러는 4등분 해서 망치로 두들겨 연결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