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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된 듯 한’ 머스크…백악관 집무실에서 공무원 때리기

myinfo1030 2025. 2. 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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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된 듯 한’ 머스크…백악관 집무실에서 공무원 때리기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에 두고 공무원 사회를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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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된 듯 한’ 머스크…백악관 집무실에서 공무원 때리기

임성수2025. 2. 12. 07:42

머스크, 어린 자녀 동반 사실상 백악관 기자회견
공무원 향해 “수천만 달러 자산 어떻게 모았나” 비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들을 목마 태운 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에 두고 공무원 사회를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으로 막강한 권한을 휘두르고 있는 머스크가 대통령 집무실에 자녀까지 데리고 와 사실상 기자회견을 하는 등 위세를 과시하는 모양새다.

머스크는 이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식에 배석했다. 머스크는 아들을 목마에 태운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머스크는 “우리는 선출되지 않고 위헌적인, (입법·행정·사법부에 이은 정부) 제4부인 관료주의를 갖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DOGE가 주도하는 공무원 해고 등을 옹호하며 “여러 측면에서 이들(관료 집단)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보다 더 많은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관료 사회에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들이 어떻게 수천만 달러의 자산을 축적할 수 있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납세자의 돈으로 부자가 됐다”고 비난하며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또 “그들(공무원)이 투자에 능숙할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투자 조언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들이 부자가 된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30분간 질의 응답을 이어갔다. 그가 기자들과 장시간 대화한 것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처음이다.

머스크는 또 국제개발처(USAID)가 가자지구로 5000만 달러 상당의 콘돔을 보낼 계획이라는 자신의 비판과 관련해 “내가 하는 말 중 일부는 틀릴 수 있다”면서도 “나는 솔직히 어디든 5000만 달러 상당의 콘돔을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 미국인들이 그다지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도 머스크의 주장에 맞장구치며 공무원 감축을 강조했다. 그는 공무원 사직 압박과 관련해 “하지만 그들은 좋은 거래를 하고 있다. 그들은 큰 퇴직 보상금을 받고 있다”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정부를 축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퇴직 압박이 법원에서 제동이 걸린 것과 관련해 “판사들이 우리가 부패를 찾으려는 것을 막으려 하는 것은 믿기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 예산관리국에 DOGE와 협력해 공무원을 대폭 감축하라고 지시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머스크가 운영 중인 기업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기관 축소 시도에 따라 이익을 보고 있다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머스크의 방대한 비즈니스 제국은 이미 이익을 얻고 있거나, 이익을 볼 수 있는 더 나은 위치에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스페이스X 등 머스크의 6개 회사에 대해 32건 이상의 조사를 진행 중이던 최소 11곳의 연방기관이 트럼프 정부의 연방기관 개편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머스크는 이해충돌 지적에 대해서는 “DOGE의 모든 행동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백악관도 머스크가 정규직 공무원이 아니어서 재무 자료를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 갑부인 머스크가 공직까지 겸하면서 자신의 사업과 이해충돌이 벌어지고 있지만, 백악관이 두둔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도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의 DOGE 업무 중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어떤 것도 얻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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