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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돌진(11명 사망) 용의자 실명 공개… 2급 살인 혐의 8건 기소
myinfo1030
2025. 4. 28. 15:49
캐나다 | [속보] 차량 돌진 용의자 실명 공개, 2급 살인 혐의 8건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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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차량 돌진 용의자 실명 공개… 2급 살인 혐의 8건 기소 - 밴쿠버 중앙일보
피의자 카이-지 아담 로 [유튜브 캡쳐]30세 '카이지 아담 로', 정신 건강 문제 과거 이력검찰 "추가 기소 검토 중"… 다음 재판 5월 26일 예정밴쿠버에서 열린 필리핀 커뮤니티 축제장에서 SUV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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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4-27 19:06 수정 25-04-27 19:06

피의자 카이-지 아담 로 [유튜브 캡쳐]
30세 '카이지 아담 로', 정신 건강 문제 과거 이력
검찰 "추가 기소 검토 중"… 다음 재판 5월 26일 예정
밴쿠버에서 열린 필리핀 커뮤니티 축제장에서 SUV 차량이 군중을 덮치는 참사가 발생해, 경찰이 30세 남성 카이-지 아담 로(Kai-Ji Adam Lo)를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으며, 희생자 중에는 5세 어린이도 포함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고는 26일 토요일 오후 8시쯤, 사우스 밴쿠버 이스트 43번가와 프레이저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은 필리핀계 커뮤니티가 마련한 '라푸라푸 데이' 축제가 열리던 곳으로, 사고 발생 당시 많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모여 있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 행위로 간주하지 않고 있으며, 정치적·종교적 동기가 아닌 개인적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 로는 과거 정신건강 문제로 경찰 및 의료 기관과 여러 차례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로가 계획적 살의를 가지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지만, 2급 살인 혐의는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의도적 살인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로는 사고 다음날인 27일 일요일 법원에 출석했으며, 보석을 요청하지 않고 구금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다음 공판은 5월 26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 재판에 대한 보도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어 세부적인 심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밴쿠버 경찰은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으며,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경찰은 "사고 직전까지도 행사장 내에서는 별다른 위협 징후가 없었고, 전년도 행사에서도 경찰과의 충돌이나 사고는 전혀 없었다"며 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에 대해 방어했다. 스티브 라이 경찰서장 대행은 "모든 행사를 중무장 상태로 운영할 수는 없다"며 "축제의 가족 친화적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별도의 차량 진입 차단 장치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축제는 주로 존 올리버 고등학교 안팎에서 진행되고 있었다. 사고 차량은 학교 뒤편에 늘어선 푸드트럭 거리 쪽에서 군중을 향해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축제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에 사고가 발생해 피해가 더 컸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SNS에는 군중이 SUV 차량 운전자를 제압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졌고, 시민들은 분노와 슬픔을 표출했다. 현장에는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다발과 인형들이 잇따라 놓였으며, 주민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사고 현장을 방문한 한 주민은 "가족과 함께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축제에 있었다"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필리핀 커뮤니티 단체인 '필리피노 BC'의 RJ 아퀴노 회장은 "이번 비극 속에서도 우리 커뮤니티는 강인함과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조만간 지원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퀴노 회장은 "현재는 무엇보다 유족들의 프라이버시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다음날 열린 추모 미사에는 수백 명이 참석했다. 세인트 메리 더 버진 사우스 힐 교회에서는 엑스페디토 파리나스 신부가 "이해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희생자와 유족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미사에 참석한 대부분이 필리핀계 주민들이었으며, 지역 사회 전체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정치권에서도 애도 메시지가 이어졌다. 마크 카니 총리는 "전국민이 함께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고, 재그밋 싱 NDP 대표는 사고 발생 직전 축제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당의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도 "믿을 수 없는 비극"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데이비드 이비 BC주 수상은 현장을 찾아 "필리핀 커뮤니티는 사랑과 가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동체"라며 "주정부가 행사 안전을 위해 시 당국 및 경찰과 협력해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비 주수상은 "이번 사건은 누군가 고의로 차량을 군중에 돌진시킨 끔찍한 범죄"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경찰과 사법 당국이 반드시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밴쿠버시 당국은 사고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더글라스 파크 커뮤니티 센터에 24시간 긴급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가족들과 목격자들에게 심리 상담 및 의료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
밴쿠버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시 내 대규모 행사 안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경찰과 시청은 "지금까지는 시스템이 잘 작동했지만, 이번 사고는 향후 모든 운영 방식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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