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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했나? 모르고 했나… 각 당 대표 허위·과장 발언 '팩트체크'

myinfo1030 2025. 4. 28. 15:57

캐나다 | 알고 했나? 모르고 했나… 각 당 대표 허위·과장 발언 '팩트체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5-04-27 10:47 수정 25-04-27 11:16
 

왼쪽부터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블록퀘벡당 대표, 자그밋 싱 NDP 대표

경제·주택·이민 이슈로 불붙은 선거전, 진실과 과장 교차  

 

거대 정당 대표들 발언 검증…유권자 선택 신중 요구 

 

자유당, 보수당, 신민주당, 블록퀘벡당 등 주요 정당 대표들이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내놓은 주장 상당수가 사실과 어긋난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는 금융위기 당시 캐나다가 경기침체를 피했다고 발언했지만, 실제로 2008~2009년 국내총생산은 세 분기 연속 하락했다. 또 자동차 제조업이 수출 2위 산업이라고 주장했지만, 2024년 기준으로는 3위였다. 외교 원조 삭감과 관련해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를 비판했지만, 폴리에브 대표는 전면 폐지가 아닌 대폭 삭감을 예고한 바 있다.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폴리시 호라이즌 보고서를 자유당 정책 결과로 몰아갔지만, 해당 보고서는 단순한 시나리오일 뿐 정부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에너지 프로젝트 규제법으로 수십 개 사업이 무산됐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다수 사업은 법안 발효 전 이미 경제성 악화로 중단됐거나, 지방정부에 의해 취소됐다.

 

자그밋 싱 신민주당 대표는 주택 가속화 기금을 자유당이 임시로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주장했지만, 자유당은 기금 확대 및 지속을 이미 발표했다. 또한 피에르 폴리에브 대표가 장관 재임 당시 6채만 지었다는 비판도 과장이었다. 당시 정부는 민간 협력을 통해 4천 채 이상의 비영리 주택을 지원했다.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블록퀘벡당 대표는 인신 밀수 조직이 이민자들에게 2주 체류를 보장한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보도는 비영리 지원 네트워크를 언급한 것이며, 상업적 밀입국 조직과는 거리가 있었다. 또한 마크 카니 대표가 퀘벡에 송유관 건설을 강제하려 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했다. 카니 대표는 연방정부 권한을 이용해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은 밝혔지만, 주정부와 원주민 사회와의 협의를 전제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각당 대표들은 때로 사실과 다른 수치를 인용하거나, 발언을 과장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캐나다 유권자들은 수많은 주장과 공약 사이에서 신중하게 사실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