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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몰랐는데 장미란 또 무슨 일'…김문수 '파파미' 화제

myinfo1030 2025. 5. 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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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몰랐는데 장미란 또 무슨 일'…김문수 '파파미' 화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기반성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누구보다 자당 후보의 면모를 가장 잘 파악하고 그 강점을 부각해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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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도 몰랐는데 장미란 또 무슨 일'…김문수 '파파미' 화제

이미나2025. 5. 23. 14:08

 
2008년 8월 29일 오후 경기도청을 방문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장미란 선수(오른쪽)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농담에 크게 웃고 있다. 사진=경기도뉴스포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몰랐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기반성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누구보다 자당 후보의 면모를 가장 잘 파악하고 그 강점을 부각해 국민에게 전달해야 할 마당에 정작 당내에서 이런 발언이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가 '파파미(파도파도 미담만)'라는 점 때문에 국민들에게 굉장히 소구력을 갖고 있으며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이다"라고 평가했다.

 

대선 투표일을 11일 앞둔 이날 나온 여론조사도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지지하는 대선후보를 물어본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5%,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6%, 이준석 후보 10%로 나타났다. 전주 대비 이재명 후보는 6%포인트 하락,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 "경기도지사 하시면서 만든 성과와 실적이 아주 많다는걸 솔직히 나도 그동안 잘 몰랐다(권성동 원내대표)", "이렇게 올곧고 깨끗한 사람이었나(나경원 의원)" 등 자기성찰성 발언이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를 두고 '파파미 후보'라고 표현하며 "국회의원 3선·경기도지사 2선·경제사회노동위원장·고용노동부 장관 등 고위 공직자 지위를 오랜 기간 유지해왔지만 봉천동 24평 아파트 한 채가 전 재산이다. 그의 청렴한 소신과 봉사 신념을 닮아서인지, 외동딸과 사위의 직업도 사회복지사라고 한다"고 썼다.

이어 "경기도지사 시절은 어떤가. IMF 외환위기 한가운데서 '아무리 어려워도 아이들 밥값은 지켜야 한다'는 소신으로 결식아동 급식 예산 75억 원을 지켜내고, '어려운 사람 돕는 것이 낫다'며 부처 공무원들의 국회의원 후원 관행을 철폐했다"라고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생명은 타협할 수 없다'며 민주당 도의원들을 설득해 국비 80억, 도비 200억을 투입, 아주대 외상센터를 설립한 일화는 이국종 교수의 저서에도 실려 있을 정도다"라고 부연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선대위 홍보본부장은 21일 "선거운동은 늦게 출발했지만 우리 후보의 인물 강점이 워낙 많으니까 '파파미' 같은 강점을 잘 전달하려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만약 이번에 대통령이 된다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를 장악해서 권력 독점에 따른 폐해가 많을 것이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3선 의원과 윤석열 정부 장관까지 지낸 새삼스럽게 재조명받으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파미 찾기'도 유행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가 1986년 남영동 경찰 보안분실에서 물고문, 전기 고문 등에도 함께 노동운동을 하던 심상정, 박노해 등의 행방을 불지 않은 사실은 유명해졌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도 당시 고문의 후유증이라고 한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김문수 후보는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를 이끌며, 장미란과 대한민국 역도 사상 처음으로 연봉 계약이라는 파격을 안겼으며, 훈련과 생활을 동시에 책임질 전문 체육관을 세우는 결정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2007년 2월 20일, 장미란은 강원도 원주시청을 떠나 경기도 고양시청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당시 체결된 계약은 한국 역도 역사상 전례 없는 조건이었다. 계약금 1억 7천만 원, 연봉 1억 원, 총액 4억 7천만 원에 달하는 금액은 당시 체육계에선 상상조차 어려운 규모였다고 한다. 연봉 계약이라는 형태 자체가 국내 역도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일이었다.

장미란이 고양시청 소속으로 경기를 대표하게 된 이후, 김문수 후보의 지원은 눈에 띄게 구체화했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2010년 2월 4일 개관한 '고양 장미란 체육관'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에 문을 연 이 체육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3,445㎡ 규모로, 총 1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였다.

장미란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경기도청을 찾았을 때, 김문수 후보는 직접 그녀를 만나 축하했다. 장미란은 당시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한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상태였다. 김 후보는 "국민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며 장미란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고, 장미란 또한 "경기도의 도움과 신뢰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2010년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 피겨여왕 김연아 등이 과천시 빙상장에서 '피겨꿈나무 육성지원 합의서'에 서명한 뒤 피겨 유망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앞서서는 최근 김연아 선수와 관련한 미담이 공개되면서, 그가 평소 말보다 행동으로 인재를 도운 정치인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김연아가 아직 고등학생이던 2006년, 국내 피겨 스케이팅에 대한 인식은 낮았고 기업 후원도 거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세계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연 1억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고.

이때 김문수 후보는 김연아를 경기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공식적인 예산을 통해 해외 훈련비, 안무 제작비, 장학금을 포함한 실질적인 재정 지원을 마련했다.

이들이 세계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믿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준 사람이 김문수 후보였다는 점은 최근에서야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김연아도 몰랐는데 장미란은 또 무슨 일이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출처 = 페이스북

아울러 '지금은 선거운동 하면서 차량이 지급됐지만 경선치를 때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걸 목격했다", "도지사 퇴임 후 한 달간 꽃동네 봉사하며 화장실 청소도 했다고", "2년 8개월간 주말 택시 기사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는 등 파파미 찾기가 활발하다.

김문수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119 상황실에 전화해 관등성명을 대라고 했던 일은 당시 전형적인 갑질로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미담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언론특보를 맡았던 정택진 대변인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당시 119 상황실에 관등성명을 대라 한 이유는 동사한 노인의 사건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남양주에서 한 노인이 추위 속에서 헤매다 119에 두 차례 구조요청을 했지만 이를 장난 전화로 오인해 출동하지 않는 바람에 노인이 동사한 사건이 있었다.

이에 응급 전화 대응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 상황실 근무자는 119 전화 신고 접수 시 자신의 관등성명을 밝히고 신고 내용에 성실히 응대하며 장난 전화 여부를 임의로 판단하지 말라는 응급 전화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다.

당시 이런 대응 매뉴얼을 잘 지키고 있는지 김 후보가 직접 전화로 확인해 본 것이다.

하지만 관등성명을 대지 않고 여보세요라고 받는 직원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것.

정 대변인은 "전화 받은 소방관을 좌천시킨 건 부지사였다"면서 "이 사실을 나중에 안 김 후보가 그를 즉시 다시 복직시켰다. 경기도 직원들은 당시 내막을 아니까 안타까워했는데 정작 본인은 별말씀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종용하며 '알량한 후보 자리'를 언급하며 모욕을 안겼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첫 번째 TV 토론회 이후 "끝나고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무례하게 거부당하고도 재차 악수를 청하는 모습, 그리고 토론이 끝나고서 그에 대해 별말씀 하지 않는 후보의 모습에서 내면이 단단한 사람이라는 것도 다시금 느꼈다"고 평했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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