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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이 아름다운 대청호 오백리길, 비밀스런 호반 풍경

myinfo1030 2025. 6. 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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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한장] 모래톱이 아름다운 대청호 오백리길, 비밀스런 호반 풍경

신현종 기자2025. 6. 15. 07:00

12일 물이 빠진 대전 동구 대청호 명상정원에 넓은 모래톱이 드러나 있다. 물이 빠졌을 때만 걸어 들어갈 수 있으며, 물이 차면 멀리서 감상해야 한다. 이곳은 대청호 오백리길 중 가장 인기 있는 구간으로, 드라마 ‘슬픈연가’와 영화 ‘창궐’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신현종 기자

충청권을 대표하는 생태 탐방로인 ‘대청호 오백리길’이 걷기 여행객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전시, 옥천군, 청주시, 보은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를 아우르며 대청호를 따라 조성된 이 탐방로는 총 21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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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물 빠진 대전 동구 대청호 명상정원 주변으로 모래톱이 드러나 있다. /신현종 기자

대청호 오백리길은 총 연장 약 250㎞로, 이름 그대로 500리 길이를 넘는다. 호수를 따라 순환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각 구간마다 뛰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며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변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강수량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모래톱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호수와 육지의 경계에서 볼 수 있는 모래톱은 강이나 해안에 만들어지는 평평한 모래 지형을 말한다. 대청호 주변 모래톱은 집중호우나 장마철에는 수면 아래로 잠기지만, 건조한 날씨나 가뭄이 이어지면 높낮이가 있는 지형을 중심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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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물이 빠진 대전 동구 대청호 명상정원 주변으로 넓은 모래톱이 드러나 있다. /신현종 기자

지난 11일 대청호 오백리길을 찾은 이수진(대전 대덕구)씨는 “넓게 펼쳐진 모래톱을 걷는 순간,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평화로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며 “건조한 날씨 덕분에 드러난 모래톱의 풍경도 인상 깊었지만, 비가 내린 뒤 다시 변화할 대청호의 모습도 기대돼 다시 방문할 예정”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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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주변 모래톱은 집중호우나 장마철에는 수면 아래로 잠기지만, 건조한 날씨나 가뭄이 이어지면 높낮이가 있는 지형을 중심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신현종 기자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래톱은 수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태 공간으로 물에 잠기면 수중 생태계가 활발해지고, 반대로 물이 빠지면 새로운 식생이 자리를 잡아 전혀 다른 생태 환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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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의 수위가 낮아지면 호수 바닥이 드러나면서 넓은 모래톱이 형성된다. /신현종 기자

이처럼 대청호 오백리길은 호반의 아름다움은 물론 생태적 변화와 균형을 상징하는 모래톱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걷기 여행객과 생태 탐방객 모두에게 특별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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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모래톱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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