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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3조 투입 ‘그림자 헬기’ 띄운다…北 침투용 헬기 도입 본격화 [박수찬의 軍]
우리 군의 헬기 전력이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UH-60 기동헬기 성능개량 사업에서 대한항공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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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3조 투입 ‘그림자 헬기’ 띄운다…北 침투용 헬기 도입 본격화 [박수찬의 軍]
박수찬2025. 5. 4. 09:01
우리 군의 헬기 전력이 새롭게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UH-60 기동헬기 성능개량 사업에서 대한항공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착수된다.

방위사업청은 “최신 항법·통신·생존장비가 장착된 특수작전용 헬기를 확보해 한국군의 독자적인 특수작전 항공지원 수행과 공군 전투탐색구조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수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사업 의미를 설명했다. 3조원이 넘는 초대형 무기도입사업을 놓고 해외 방산업체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보잉과 록히드마틴 경쟁 구도 재연
은밀히 적진에 침투하는 정예 특수전부대는 임무 특성상 일반 보병이나 공수부대보다 더 우수하고 정밀한 장비를 사용한다.

미국은 육군특수전사령부 예하 제160특수전항공연대에서 UH-60의 특수전 버전인 MH-60M, CH-47의 특수전 버전인 MH-47G 등 200여대의 특수 헬기를 운용한다.
한국도 미군의 사례를 보면서 특수전용 헬기 전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약 1조원 규모 UH-60 성능개량 사업을 통해 UH-60 36대의 기체 구조를 개량하고, 아날로그 항공전자체계를 디지털로 바꾸며, 독자 공중침투작전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양측은 한국군 대형기동헬기-Ⅱ 사업에서도 맞붙은 바 있다.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대외군사판매(FMS)가 적용되는 CH-47F와 일반 상업구매로 판매하는 CH-53K이 경쟁하는 형태였지만 2022년 두 차례의 입찰공고에서 록히드마틴이 불참 의사를 밝혀 2023년 3월 CH-47F로 결정됐다.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에서도 양측은 같은 기종을 제시할 전망이다. 다만 대형기동헬기보다 2배 이상의 비행가능시간을 갖추고, 특수작전에 필요한 다기능레이더 등의 항법장비와 통신장비, 생존장비를 추가해야 한다.
CH-47F/ER는 CH-47A부터 최근의 CH-47F과 MH-47G에 이르기까지 수십년간 개량을 거듭한 CH-47 계열의 최신 버전이다. 항공전자 계통 등이 대폭 향상됐다.

12.24t의 화물을 적재한 상태로 공중급유가 가능하며, 기체에 내장된 스마트 기술을 통해 유지관리 시간이 기존보다 3분의 1로 단축된다.
디지털화된 기체는 자체 진단 및 사전 예방 지원 솔루션을 자동 유지관리 시스템에 제공한다. 디지털 방식 설계로 간편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 새로운 위협에 미리 대응할 수 있다.
외형적으론 CH-53K가 CH-47F/ER보다 크지만, 내부 공간 넓이는 비슷해서 병력·화물수송능력은 큰 차이가 없다. 호이스트 또는 크레인으로 화물을 매달아 운반하는 것까지 감안하면 CH-53K가 우수하지만, 특임여단이 화포와 중화기를 대량으로 운반해서 침투작전을 할 가능성은 낮다.

이번 사업이 일반 상업구매 방식으로 추진된다는 점은 변수다. 가격 협상과 더불어 산업협력 등의 절충교역도 기종선정에서 변수가 될 수 있다.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11월 한국군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 사업자로 선정되면 한국에서 CH-53K 조립·생산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전용헬기를 새로 도입하는 지휘헬기-Ⅱ 사업도 추진된다. 방위사업청은 기존 헬기보다 생존성과 지휘통제능력이 뛰어난 새 헬기를 2031년까지 국외 구매 방식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구매 물량은 4대다. 후보기종은 유럽 에어버스 H225M, 미국 보잉의 계열사인 벨 Bell 525,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AW-101, 미국 록히드마틴 S-92A+다.
기존 대통령 전용 헬기는 록히드마틴 자회사인 시콜스키가 제작한 VH-92다. 2007년 11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로 출국하는 과정에서 처음 사용했다.
UH-60을 개조한 것으로 1991년부터 사용됐던 VH-60을 대체한 VH-92는 3대가 도입되어 18년째 쓰이고 있다. S-92 헬기가 원형이다.
14인승이며 동체 길이 17.32m, 최대속도 시속 295㎞, 항속거리는 702㎞다. 레이더 경보수신기, 적외선 방해장치, 미사일 추적 기만장치 등을 탑재하면서도 넓은 실내공간과 진동완화장치, 기내소음 최소화 등의 기능을 갖춰 탑승감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서도 도입했다.

특히 해상 석유 시추 시설과 해안을 오가며 인력을 수송하는 헬기는 생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며, 다수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이번 사업 후보기종들도 이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S-92A+는 기존에 사용된 기체를 개량했고, 미국에서도 VH-92A라는 이름으로 대통령 전용헬기에 선정된 성과가 있어서 이번 사업에서도 후보 기종에 이름을 올렸다.
AW-101은 예전부터 우수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으나 고가의 기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H225M은 프랑스를 포함해 18개국이 군용으로 도입한 헬기다. 민간에서도 장거리 인원 및 화물 수송에 쓰인다. 28명의 중무장 병력을 태울 수 있으며 최대 860㎞를 비행한다.
Bell 525는 벨이 개발한 최신 민수용 중형헬기다. 최대 19명의 승객을 수송하도록 설계됐다. 해상 석유 시추회사들이 인력을 시추선으로 실어나르는 용도에 적합하다. 복합재와 금속으로 제작된 동체, 플라이 바이 와이어 시스템 등 최신 기술을 갖췄지만 기술적으론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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